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활동 재개와 관련, 국회 ‘예언자들’이 관심을 모은다. ‘건강 이상설’, ‘사망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으나, 이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며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달 2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전화 통화에서 “확실한 것도 아닌데 호들갑 떨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은) 너무 많이 나왔다.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억측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격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도 불필요한 혼란을 방지하는 데 힘썼다. 김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1일 “(김 위원장 관련) 건강상 특이 징후는 없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며 “국가정보원의 구두·대면 보고를 받고 나서 정보위원장으로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김 위원장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최고 존엄의 권력 공백 상태 설이 퍼져나가면 북한 내부의 동요 때문에 김 위원장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일주일~열흘 안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안 나타나면 진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인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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