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연차반납하고 '진곰탕' 점심번개, 이런 사연 있었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0.05.02 05:08

[the300]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연차 휴가를 취소하고 참모들과 청와대 바깥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식당 등 상권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대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이라, 가급적 주변 식당을 이용해달라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주) 금요일 청와대 구내식당 문을 닫는 조치를 이미 취했는데 코로나19로 적극적으로 (인근 식당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 국내 확진자가 제로인 상황(4월30일)이 됐으니 이제는 거리두기를 하면서 식당이용도 좀 활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식당은 서울 삼청동 북촌마을에 있는 '진곰탕'이다. 문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참모시절에도 방문했던 곳이다. 문 대통령은 식당 주인에게 "장사가 잘되냐"고 묻고 노무현 정부 시절 왔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을 이용한 것은 지난해 5월10일 이후 1년 만이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수석, 보좌관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5.01. photo@newsis.com

이날 오찬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안보1차장, 박복영 경제보좌관, 신지연 제1부속실 비서관, 주영훈 경호실장, 강 대변인이 참석했다.

김조원 민정수석과 윤도한 국민수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은 홀에서 식사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서다.


강 대변인은 "징검다리 연휴 상황이니 방역은 철저히 하되, 이런식으로 거리를 유지하면 외식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식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지난 목요일부터 이날까지 연가를 쓰고 경남 양산에 머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천 화재로 전날 연차를 취소하고 정상근무중이다.

한편 4월30일 0시 기준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2일만에 0명을 기록했다. 1일은 1명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은 1일 밤에는 강원도 고성군 산불 관련 긴급지시를 했다. 주민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산기슭 민가나 고령자 등의 대피에도 만전을 기하라는 내용이다. 아울러 2일 일출 시 산불을 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헬기 등 진화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의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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