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산 체류설'…폼페이오 "추가 포착된 정보 없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이소은 기자 | 2020.04.30 19:5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별열차가 강원도 원산 상공 위성사진에 포착됐다./사진=로이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 체류설을 주장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추가로 포착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38노스 "김 위원장, 원산 체류" 주장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강원도 원산의 기차역에 정차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가 보도했다. 지난 21일과 23일에 찍힌 위성사진에 이어 이번에도 위성사진에 찍힌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근처역에 정차된 기차 사진을 토대로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를 주장했다.

다만 전용열차가 이전과 같은 자리에 있긴 하지만 기차의 남쪽 끝에 있던 기관차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기관차가 분리된 것인지 역 내 천막 아래로 이동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경우든 열차가 출발할 준비는 안 돼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가 북한 지도자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그의 건강에 대한 어떤 것도 나타내지는 않는다"며 "열차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사실상 김 위원장의 열차인지, 도착 당시 그가 타고 있었는지 등은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진 속 열차는 김씨 일가가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복수의 언론 보도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최소 2회 이상 기차역에 열차가 정차돼 있었기 때문이다.

전날 또 다른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호화선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며 "배의 움직임이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주변에는 레저용 요트 3척이 있는데 2016년 이후 배의 움직임이 포착된 17번 중 김 위원장이 이 지역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 11번이나 된다는 근거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이달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폼페이오 "김 위원장 건강상태, 추가 정보 없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G7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전혀 포착한 게 없으며 관련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그의 상태에 대해 추가할 정보가 없다"며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임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임무란 북한의 비핵화를 의미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 위험성을 감안해 중국과 접해있는 북한의 상황을 광범위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북한 내부에 기근과 식량 부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임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기근 위험 정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경제 대표단이 이번 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식량 공급과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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