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연구소가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카드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1인당 카드 사용액이 지난달 전월대비 15.4%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1인당 카드사용액은 109만8000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경북지역 카드사용액도 전월대비 13.9% 줄었다. 대구 다음이다. 1인당 카드사용액은 94만8000원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종교단체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도 가장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카드사용액은 전월대비 13.5% 감소했다. 1인당 카드사용액은 129만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며 대구, 경북에 이어 카드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울산(-13.4%)과 충남(-13.1%), 전북(-13%), 경기(-12.9%) 등 카드사용액 감소폭이 컸다. 전남과 충북, 강원, 서울, 세종, 경남, 인천, 부산, 대전도 모두 12%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카드사용액 감소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로 전월대비 10.6%를 기록했다.
1인당 대출연체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 또한 대구였다. 코로나19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큰 타격을 입히면서 대출연체 또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대구지역 대출연체액 증가율은 1.5%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남(1.4%)과 경남·경북·대전(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전국 카드사용액은 전월대비 12.8% 하락했다. 1인당 카드사용액은 지난 2월 전국평균 136만원에서 지난달 118만원으로 줄었다. 지난달 전국 대출 연체건수 증가율은 0.7% 늘었고 연채액도 0.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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