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리면 보험금 주고 끝? 예방·관리 해주는 보험 나온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0.05.02 08:35

[금융이 바뀐다]스코르 재보험사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

편집자주 |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소개한다. 샌드박스란 어린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처럼,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사진=스코르 재보험사
우리가 가입하는 보험은 일반적으로 질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서 멈춘다. 앞으로는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보험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코르(SCOR) 한국지점이 개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을 통해서다.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면서 출시가 가능해졌다.

스코르는 오는 6월에 'AI암예방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게 암이 발생하기 전 예방을 위한 지원과 암 진단 이후 지원으로 나눠 보장한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 8대 기관 양성종양이나 폴립(용종)이 발견되면 수술비를 연 1회 지원한다. 용종은 경우에 따라 암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암 전조 증상으로 보고 미리 관리하자는 차원에서다. 이 경우 추가적으로 암 예방 패키지 서비스가 따라 붙는다. 암 유전자 검사, 습관개선·집중관리 상담, 암예방 식사관리 등이 포함돼 있다.

암 진단을 받은 이후에는 통증 관리나 우울증, 재활 치료 등을 보장해준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암 보험에서 진단금과 치료비는 나오지만 그 이후 관리까지는 보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암 통증 완화치료는 연 1회,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호스피스 완화치료는 최초 1회 제공한다. 암재활 치료는 1일 1회, 연간 10회까지 보장한다.

우울증도 관리해준다. 암 발생 이후 5년 이내에 우울증이 발생하면 8회로 구성된 '암 우울증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집안일 자체도 힘들어질 것에 대비해 가사도우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암 발생 전과 후 상관 없이 기본적으로 신체건강관리 서비스가 진행된다. 2년 주기로 5차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건강으로 상위 10%인 '우량 그룹'에 들면 상품권 등 현금성 보상을 준다. 반대로 하위 10%인 '비우량 그룹'에 속하게 될 경우 건강검사 후 특이소견이 있는지 간호사 상담을 진행하고 6대 질환 유전자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코르 관계자는 "암 진단이라는 사건의 전과 후, 개인의 삶 모든 부분에 대해 케어해준다는 보험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기존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암 보험에 가입할 때 고객 선택에 따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6만~7만원선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스코르는 별도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만들어 고객의 건강관리를 도울 계획이다.

스코르는 앞으로 암뿐만 아니라 뇌와 심장 질환 상품 등도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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