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확진자 22% 무증상…"사망·중증 환자 없어"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0.04.29 16:12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과 최은하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왼쪽), 김예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어린이 특집 브리핑에서 어린이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8세 이하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이 증상이 없거나 아주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신천지 관련 환자는 제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22%가 무증상이었고 54%는 아주 약한 증상만 있었다. 나머지 24%는 중증도 중간 정도의 증상을 겪었다. 증상 종류는 △기침 37명(41.1%) △가래 29명(32.2%) △발열(38.0도 이상) 27명(29.7%) △인후통 22명(28.6%) 순이었다.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 참여한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24%에 속한 아이들은 폐렴이 있었고 이중 2명은 산소치료를 필요로 했지만 산소 요구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 중증이 아닌 중간으로 분류했다"며 "저희가 분석한 91명 중에 중증에 해당하는 소아·청소년은 없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와 해외 사례를 토대로 소아·청소년이 다른 나이에 비해 증상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교수는 "다만 환자 발생이 더 많았던 나라에서는 청소년들이 중증이거나 치명적인 환자도 보고된 사례가 있다"며 "청소년이 아주 어린 아이들에 비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염증 반응이 조금 더 과도하게 일어나면서 조직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질병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며 "소아·청소년 중에서도 면역이 떨어지거나 다른 기저질환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위험이 높을 수 있어 더 열심히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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