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수 산출기관 S&P(스탠다드앤푸어스)가 28일 오전 WTI(서부텍사스유) 6월물을 담고 있는 기초지수의 구성 종목을 한국 시간 29일 새벽 3시 30분에 7월물로 전량 롤오버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에 기존 5월물을 6월물로 롤오버 한 데 이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한 번 롤오버를 단행한 것이다.
이에 S&P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대다수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채권)의 선물 월물도 함께 변경된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등의 지표가치(IV)가 내일부터 7월물의 변동폭에 따라 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6월물 가격이 크게 떨어져 지표가치가 '0'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롤오버 시점을 앞당기는 것 같다"며 "보통 롤오버 기간은 5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 하루 만에 롤오버를 한다는 것을 보면 (월물 변경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종하는 월물이 7월물로 바뀌면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최근 급상승한 인버스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희도 오늘 오전에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았다"며 "원래 다음 달에 7월물 롤오버를 해야 하는데 (S&P 측에) 다음 달은 롤오버를 생략하는 것인지, 8월물로 바뀌는 것인지 질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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