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판문점선언' 2주년 맞았지만…美대북제재에 진전없어"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4.27 13:00

"미국, 금강산 등 남북합의 사항 발목잡아"
"문재인정부도 당사자로서 구체적성과 내야"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layout="responsive" alt="'판문점 선언' 2주년, 양대노총 기자회견 © 뉴스1 서혜림 기자">'판문점 선언' 2주년, 양대노총 기자회견 © 뉴스1 서혜림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판문점 선언'이 27일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양대노총이 모여 선언 이후 미국의 대북 제재 등으로 남북 관계가 사실상 단절 관계에 놓여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국은 판문점 선언과 북미 합의 이후에도 대북제제를 지속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판문점선언의 합의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름만 바꾼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재개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북미합의 이행을 외면하는 미국의 패권적 정책과 남북관계에 대한 간섭이 노골적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의 이행이라는 이름 아래 남북이 약속한 협력 사업들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양대노총 위원장이 기자회견장에 와서 판문점 선언이 이행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년 전 오늘 판문점 선언이 발표됐고 전 국민이 소름 돋을 정도로 큰 벅찬 감동이었다"며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판문점 선언은 단 한걸음도 못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는 구체적으로 금강산 관광산업 등 남북이 합의한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미국은 개성공단을 대북제재로 가로막았고 한미군사활동도 지속적으로 강요해왔다"며 "문재인정부 역시 지난 시간 주도적인 조치를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동안 판문점 선언의 당사자로서 과감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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