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달 4일부터 기업·공장 문연다…휴교령은 9월까지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4.27 06:55

6주만에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 200명대로 떨어져

/사진=AFP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의 안정세가 뚜렷이 나타남에 따라 전국에 걸쳐 내려졌던 봉쇄 조치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 4일부터 상당수 기업과 생산공장의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제조업체와 건설사, 일부 도매상들은 다음달 4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고 2주 후인 다음달 18일부터 일반 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한다. 식당과 술집은 6월 초부터 전면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며 그 전에는 포장판매만 가능하다.

로이터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치닫고 있는 유로존 3위 대국 이탈리아는 봉쇄로 인해 부담을 겪었다"며 "이탈리아 재계 지도자들은 경제 파국을 막기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수출품 등을 생산하는 전략적 생산활동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영업이 재개된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수출기업들은 생산망 단절과 영업손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더 빨리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며 "국가 사회경제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는 봉쇄조처를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외출제한령 속에 두달 가까이 사실상 '가택연금' 생활을 해온 국민에게도 제한된 범위의 이동의 자유가 허락될 것으로 보인다. 공원이 다시 문을 열고 15명 이내의 가족 방문과 장례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다른 주로의 이동은 여전히 중단돼 있고 이동 중인 사람은 여행의 이유를 설명하는 허가증을 휴대해야 한다. 박물관과 도서관도 다음달 18일부터 재개장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르면 오는 27일 봉쇄 조처의 점진적 완화를 위한 일정표도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휴교령은 9월 다음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유지한다.

한편 27일 오전 6시30분(한국 시간) 기준 현재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만7675명이며 사망자 수는 2만6644명이다. 일일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260명 늘어난 것으로 6주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의 일일 사망자 규모는 지난달 27일 919명까지 늘었다가 최근까지 줄곧 매일 400~600명대의 사람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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