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자금줄' 김봉현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0.04.26 20:18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1조6000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한웅희 판사는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2019년 1월 운수회사 수원여객에서 최측근 지인인 A씨와 경기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B씨 등과 함께 수원여객 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 전 회장은 이후 잠적해왔다.

5개월 가까이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김 전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검거됐다. 수원여객횡령 사건을 수사해 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자금 횡령건을 마무리 짓는대로 라임사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의 '자금줄'로 알려진 인물로,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 회사자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그는 그 과정에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로비를 하는 등 정관계 연루설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당국의 라임 수사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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