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키맨' 이종필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0.04.25 18:52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에서 최근 6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조6000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혐의자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구속됐다.

최연미 서울남부지검 당직판사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의 혐의로 이 전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사업본부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이 전 부사장과 심씨는 라임펀드와 신한금투가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대한 투자를 대가로 리드 실사주로부터 명품시계, 가방,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리드의 횡령 사건과 연루됐던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법원은 영장심사에 불출석한 이 전 부사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이 영장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상태여서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5개월 가까이 도주하던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은 결국 지난 23일 라임의 '자금줄'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성북구 주택에 숨어 있다 경찰에 검거됐다.

라임 사태에는 증권가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불완전판매·사기와 횡령을 비롯해 기업사냥꾼, 청와대 및 정치권의 연루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 혐의자이자 '키맨'인 이 전 부사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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