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본격화로 사흘만에 46%…국제유가 V자 반등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4.25 05:48

[유가마감]


국제유가가 사흘째 V자 반등을 이어갔다. 미국과 쿠웨이트를 중심으로 산유국들의 감산이 본격화되면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2.7%) 오른 1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11.57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3거래일만에 46% 이상 뛰었다. 그러나 앞선 이틀 간의 대폭락 탓에 주간 전체로는 32%에 이르는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28분 현재 배럴당 43센트(2.0%) 오른 21.76달러를 기록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멕시코만을 중심으로 높은 채굴단가 탓에 낮은 유가를 버티기 어려워진 미국내 유정들이 가동을 중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의 수는 378개로, 최근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쿠웨이트도 감산 개시일로 합의된 5월1일에 앞서 감산에 돌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 석유 수요 감소량 추정치인 하루 약 2000만 배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내렸다. 이날 오후 4시3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10달러(0.18%) 하락한 1742.3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 100.2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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