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쓰러진 여성 머리서 '탄두'…1700m 거리에 군 사격장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4.24 13:36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에서 민간인 여성이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탄두가 발견됐다. 군과 경찰은 당시 인근 군부대의 사격 훈련 과정에서 탄두가 날아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총소리를 듣고 훈련 중임을 알았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부대 측 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담양경찰서는 24일 총탄 사고를 당한 민간인 A씨(26·여) 함께 있었던 동료 등이 "총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4시40분쯤 담양군 한 골프장에서는 A씨가 머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외상을 입고 쓰러졌다. 쓰러질 당시 인근 군부대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이 있었으며, 응급 수술을 받던 중 A씨의 머리에서 5.56㎜ 소총탄 탄두가 발견됐다.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골프장 직원인 A씨는 사고 당시 동료와 방문객 등 5명 정도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골프장 내에서 운동을 하던 중이었으며 "사격 훈련으로 인한 안전사고 주의" 등의 안내는 받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소리를 듣고 훈련 중임을 인지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군부대 사격훈련장과 골프장 거리가 1700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K2소총 등의 최대 사거리는 2650m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머리에서 발견된 탄두를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군부대 측이 사격 훈련을 하면 주변 민가 등의 피해가 우려돼 안내 방송을 한다"며 "사격 훈련 당시 방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방송 소리가 어디까지 들리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라며 "민간인이 부상을 당한 사고이기 때문에 조사를 충실히 해 군부대 측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
  5. 5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