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거돈 성추행 사퇴 '대국민 사과'… 내일 '제명'

머니투데이 서진욱 , 이해진 기자 | 2020.04.23 15:17

[the300]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여성 공무원 성추행을 인정한 뒤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을 제명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도 내놨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23일 국회에서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사퇴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넓고 깊게 사과드린다"며 "(오 시장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오 시장을 당에서 제명할 계획이다. 오 시장의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제명 조치는 그대로 확정된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성추행 등 성 비위와 관련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지켜왔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출직 공직자들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당 교육 등 제도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말씀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낼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사진=뉴스1.


민주당 지도부는 오 시장의 성추행과 사퇴 사실을 이날 오전에서야 파악했다. 윤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에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오 시장이 사퇴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해찬 대표) 보고한 시점도 오전 10시 45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고를 받은 직후 오 시장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내리라고 지시했다.

총선 전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전혀 알지 못했다. 당으로 보고된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을 전격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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