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1분기만 단기채 1.7조 판매, 잘 팔린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0.04.23 10:20

코로나19 확산에 갈곳 없는 고액자산가 자금 몰려, 전년 대비 30% 증가

KB증권은 올해 1분기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단기채를 판매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도 호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특히 올해 1분기 서울 강남권역에서 단기채 판매금액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며, 이는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자산가들이 기초자산이 우량하면서 만기가 짧은 단기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대표적인 단기채인 전자단기사채는 금융기관이나 건설사의 신용보강을 통해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3개월 정도의 만기로 유동성이 양호해 법인이나 자산가의 자금 운용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금융 시장의 리스크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판매 중인 단기채권의 기초자산, 신용등급 등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채권 중 기준 미달로 신용 경색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상품의 경우 상환하며 리스크를 관리했다.


KB증권은 또 기초자산 등이 우량해 리스크가 비교적 낮은데도 금융 시장 불안으로 가격이 급락(금리 급등)한 단기채권을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이홍구 KB증권 WM(자산관리)총괄본부장은 "전단채를 비롯한 원화 단기채권뿐 아니라 신종자본증권, 여러 통화의 외화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중장기 투자를 원하는 법인이나 개인 고객의 금리 상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크고 불안 요소가 상존하는 만큼 고객이 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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