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PD, 학폭 의혹 사과했지만…추가 피해자 "복도에서 멱살"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0.04.22 16:25
김유진 PD(왼쪽)와 이원일 셰프/사진=이원일 셰프 인스타그램

김유진 PD가 학교폭력 의혹으로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지만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는 이어지고 있다.

김유진 PD의 집단폭행 의혹은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디계의 설현이라는 예비 신부 피디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16살이던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 PD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유진 PD를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 기둥 사이에서 만났던 기억이 난다"며 "김유진 PD는 슬리퍼를 신고 걸어오다가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고 그 슬리퍼로 제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그리고 쓰러지고 나서도 여러 차례 구타했다"고 말했다.

누리꾼 B씨도 다음날인 22일 폭로글에 댓글을 남겨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김유진 PD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 "글쓴이에게 용기 받아 글 쓴다"며 "학창 시절 김유진 PD의 친구와 의견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김유진 PD와 그 친구가 저를 벽에 밀치고, 멱살을 잡고 조롱하며 엄청난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도에서 당해서 엄청난 구경거리였고 어린 저에겐 큰 충격이었다"며 "김유진 PD는 멱살 잡고 밀친 신체 폭력에 대해선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그건 사과가 아니라 말 그대로 혹시나 하는 나중 일을 위한 대비였다"고 덧붙였다.


B씨는 "A씨의 글을 보면서 사람은 역시 안 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초등학교 앨범에 그때의 가해자들 사진이 난도질 돼 있다. 그렇게 말고는 그때의 심정을 풀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자신이 김유진 PD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누리꾼 C씨도 같은 날 한 포털사이트에 "2003년 흑백폰 시절에도 넌 사람 여럿 괴롭혔다. 중학생 선배까지 불러서. 내가 너에게 뺨을 맞았던 이유는 네 남자친구와 친해 보여서(였다)"고 댓글을 남겼다.

김유진 PD는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지자 연인인 이원일 셰프와 출연 중인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유진 PD는 이원일 셰프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사실 여부를 떠나 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은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베스트 클릭

  1. 1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2. 2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5. 5 "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