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 덮은 흰 천, 그 다음은…전주 30대여성 실종 미스터리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20.04.22 13:24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전북 전주에서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의 행방이 22일로 8일째 묘연하다. 경찰은 이 여성이 마지막으로 만난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해 구속했지만, 수색이 쉽지 않다.


한밤 중 그의 차에 올라탄 여성, 8일째 연락 두절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북 전주에 사는 A씨(34·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친오빠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 14~15일쯤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14일 오후 10시40분쯤 자신의 원룸을 나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B씨의 차에 탔다. 이후로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9일 B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로부터 이틀간 B씨의 차와 동선을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강력범죄에 연루돼 살해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CCTV 속 조수석의 흰 천, 용의자 차량 속 혈흔과 삽


경찰은 B씨 차량에서 혈흔과 삽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물건들이 A씨의 실종과 직접 연관돼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B씨가 지난 15일 새벽 1~2시쯤 전북 김제를 다녀온 것도 CC(폐쇄회로)TV로 확인했다. 당시 B씨의 차량 조수석에 흰 천으로 덮인 물체가 포착됐다. 경찰은 실종된 A씨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 계좌에서 B씨 계좌로 돈이 이체된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두 사람이 금전 문제로 다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 유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북 김제·전주 일대 야산 등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데다 14~15일 B씨의 활동반경이 넓어 수색지점 특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B씨 '강도살인' 혐의 적용...구속 상태


경찰은 이 같은 증거들을 토대로 B씨가 A씨를 살해했다고 보고 B씨를 추궁하고 있다. 이날 현재 구속 상태인 B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전주지법도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전날 강도살인 혐의로 청구된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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