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인데요, 다 비슷해보이는 ETF 뭘 보고 고르죠?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04.22 11:5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병직(34)씨는 얼마 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추천받았다. 기업을 잘 모르다 보니 주식에는 손이 안 가고,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기초지수에 따라 움직이는 ETF가 투자 성향에 맞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난관을 만났다.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수익률도 운영보수도 비슷한데 뭘 보고 골라야 할까.

간편한 거래와 낮은 운영보수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ETF 순자산 규모는 47조원으로 1년 사이 4조원 늘었다. 판 커진 ETF 시장에서 옥석을 가리려면 수익률 외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쌍둥이처럼 닮아도 분배금은 운영사마다 제각각


ETF에 투자한다는 뜻은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을 묶음으로 투자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다고 하면 코스피200에 편입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에도 투자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ETF에서도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배당이 있다. ETF가 기초지수 편입 종목에 투자해 받은 배당금을 ETF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를 분배금이라고 한다. 12월 상장법인이 많은 국내 특성상 4월 분배금이 가장 크다.

눈 여겨봐야 할 점은 같은 기초지수를 따르더라도 운용사마다 분배금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코스피200 지수를 예로 들면 지난해 KODEX 200(삼성자산운용) 595원, TIGER 200(미래에셋운용) 520원, KINDEX 200(한국투자신탁운용) 700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더라도 각 운용사별로 세부적인 자산 비중이 다르고, 운영보수도 달라 분배금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하는 가격에 사려면 ETF 거래량부터 살펴라


ETF를 투자하는데 있어 거래량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요소다. 거래량이 많다는 뜻은 그만큼 유동성 공급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자신이 원하는 가격에 ETF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다. 시가총액도 크면 클수록 좋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건 KODEX 200이다. 3개월 평균 거래량만 1594만1104주다. 그 다음은 TIGER 200(357만4522주), KBSTAR 200(87만132주), KINDEX 200(46만7573주), ARIRANG 200(41만7836주) 순이다.

거래량이 많다는 건 유동성공급자(LP)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LP가 적극적으로 호가를 던져야 개인이 매매하고 거래도 활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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