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35세 황태자' 장판, 불륜 상대 의혹…장다이 누구?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김수현 기자 | 2020.04.22 07:44
장판 톈마오 최고경영자.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차세대 경영인으로 주목받던 톈마오(天猫)의 최고경영자(CEO) 장판(蔣凡·35)이 자사 플랫폼의 인터넷 스타 장다이(張大奕·32)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22일 신랑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판은 지난 18일 알리바바 인트라넷에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가족이 웨이보에 올린 글은 사실과 다른 인터넷 소문으로, 회사에 큰 영향을 끼쳐 사과한다"며 "회사가 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건은 장판의 부인이 장판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지난 17일 장판의 부인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유명 인터넷 스타인 장다이를 향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번 내 남편을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다.

장다이는 모델과 연예인 출신 왕홍(網紅·중국의 인터넷 유명인)이다. 유명 왕홍들의 경우 본인의 이름을 내건 온라인 쇼핑몰(주로 타오바오)을 운영하며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장다이 역시 마찬가지다.
인터넷 스타 장다이. /사진=로이터
장다이는 왕홍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힌다. 웨이보 팔로워가 1100만명에 이르는 장다이는 2014년 5월 중국 최대의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 패션상품 코너를 열어 여성 의류를 판매,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 타오바오 런칭 첫 해에만 월 매출 수백만 위안을 기록, 2015년 타오바오 전체에서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장다이의 상품들은 그의 인기를 발판 삼아 2초에 5000개씩 팔렸고, 2015년 그가 벌어들인 수입은 중국 국민 여배우 판빙빙 수입의 두배였다. 지난해 4월 장다이는 자신이 속한 MCN(인터넷 스타를 위한 기획사) 루한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장다이는 루한의 지분 13.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그런데 이번 불륜설로 인해 장다이의 이 같은 성공이 장판과의 불륜으로 인한 알리바바와의 유착에서 비롯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고 있다. 루한이 미국 나스닥 상장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루한은 알리바바 그룹이 투자한 유일한 MCN 기업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실제로 2016년 알리바바가 3억 위안을 투자했다.

한편, 장판은 창업자 마윈, 장융 현 회장에 이어 알리바바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후계자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중국 명문대인 상하이 푸단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모바일 개발자 서비스 플랫폼인 '우멍(友盟)'을 창업했다가 2013년 알리바바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알리바바의 일원이 됐다.

그는 알리바바 입사 후 초고속 승진을 한 뒤 2017년 타오바오 사업을 총괄했으며 지난해 타오바오와 티몰 등 알리바바 그룹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부분을 총괄하는 톈마오 법인의 CEO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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