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로 시작된 '군포 화재', 강풍에 되살아나…진압 난항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 2020.04.22 07:16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불은 10층짜리 물류터미널 건물 인근 쓰레기 소각장에서 시작돼 E동(택배물품 보관창고)으로 확대됐다./사진=뉴스1

군포 물류센터 화재가 강한 바람 탓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전 10시35분쯤 군포시 부곡동 군포 물류터미널 E동에서 발생했다.

E동 건물 옆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시작된 불이 바람을 타고 1층으로 옮아붙어 확산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최초 발화 원인은 분리수거장과 인접한 흡연장소에 버려진 담뱃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E동은 지상 5층 규모(일반건물 10층 높이)로 연면적은 3만8936여㎡다. 불은 1층에서 크게 번졌고,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3단계는 인접지역의 10개 이상 소방서에서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령이다.

이후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는 듯하며 낮 12시6분, 낮 2시20분에는 대응 단계를 한 단계씩 하향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이 되살아났고, E동 건물 5층으로 번져 낮 4시19분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다시 격상했다.

현장 투입 장비와 인력도 보강했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22일 새벽 2시에도 대응 2단계 태세를 유지해 진화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대응 2단계는 인접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대응 2단계 상태가 10시간 가까이 지속되고 있어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재산피해 금액은 애초 추산된 30억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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