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4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여왕의 생일은 축포나 퍼레이드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버킹엄 궁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연방 원수, 군 단장, 16개 주의 책임자, 그리고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재임한 군주이자 아내, 어머니, 할머니 증조할머니"로 여왕을 칭하며 "생일축하합니다. 폐하"라고 썼다. 이와 함께 버킹엄 궁은 어린 시절 엘리자베스 여왕이 동생 마가렛 대처와 함께 놀고 있는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버킹엄궁은 6월에 있는 여왕의 공식 생일기념식에서 근위기병대 공식 축하 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왕이 실제 태어난 날은 4월 21일이지만 영국 왕실은 매년 6월의 두 번째 주 토요일에 공식 기념식을 연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코로나19가 영국 전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현재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머물고 있다. 이날도 여왕은 윈저성에서 남편인 에딘버러 공작과 함께 단촐하게 생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한국시간)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4743명, 사망자 수는 1만6509명을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