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WTI는 브렌트유에 앞서 저장고 문제를 겪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WTI 선물의 실물 인수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 내 창고 사용률은 4주 전 49%에서 69%로 늘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TI 일부 제품의 단기 거래가격은 현지에서 2달러 수준까지 대폭 할인된 상태다. 블룸버그는 재고를 털기 위해 돈을 주고 팔아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당분간 의미 있는 가격 반등은 어렵다고 본다. UBS의 지오반니 스튜노버 애널리스트는 CNBC에 "공급과잉이 현재 화두"라면서 "6월물도 대폭 할인된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5월물이 거래 중인 WTI는 21일부터 6월물로 넘어간다.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먼저 겪고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은 지난주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4년 만에 마이너스(-6.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아직 명확한 반등 신호가 나오지 않은 데다, 미국·유럽 등은 바이러스 정점을 지나는 중이다.
일부에서는 자연스러운 감산 확대를 기대하기도 한다. 지난 16일 코코필립스는 북미 지역 내 하루 22만5000배럴을 감산하겠다했는데, 이는 현재까지 셰일석유 업체 중 최대량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ING은행은 이에 대해 "시장 상황이 공급자들을 감산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0.3%가량 떨어진 28달러 안팎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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