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의 '파격채용'…연봉 1.5배 주고 뽑는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0.04.21 17:10
/사진=비바리퍼블리카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정규직 보험설계사 채용 선언에 이어 PG(전자결제대행) 업계에도 파격 행보를 이어간다. 토스의 PG부문 자회사인 토스페이먼츠에서 경력과 상관 없이 전 직장 대비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며 채용에 나섰다.

19일 토스에 따르면 자회사 토스페이먼츠에서 개발자와 상품기획자, 경영지원 등 전 부문에서 30여명을 채용한다. 전 직장 대비 1.5배 연봉을 제시했다. 전 직장 연봉 수준에 달하는 별도 보너스인 사이닝 보너스도 지급한다.

특히 PG나 간편결제 개발 경험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같은 파격 채용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원자 1000여명이 몰렸다. 실제로 일부 채용이 결정된 인력 대부분은 PG업계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표 토스페이먼츠 대표는 "관련 개발 경험이 없어도 뛰어난 역량과 혁신에 의지를 가진 지원자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며 "결제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 PG인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PG사업자는 주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 등 가맹점과 카드사, 은행 등의 금융권 사이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PG 시장은 LG유플러스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을 6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토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혁신적 결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토스는 보험설계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토스 자회사 토스보험서비스에서 보험상담 매니저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보험설계사는 개인사업자로 활동하지만, 토스는 초봉 4000만원 등 연봉제와 4대 보험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중 채용을 진행하고 올해 안으로 상담사를 100명까지 늘리다는 계획이다.

영업 실적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도 없앴다. 토스는 고객 로열티를 측정하는 방법 중 순고객추천지수(NPS)를 활용해 목표 달성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토스는 판매 성과가 아닌 연봉제 도입 등으로 고객에 과도한 판매 권유나 불완전 판매 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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