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을 향해 사과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패배는 나의 부족 때문"이라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7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이 제 발언을 통합당에 이용했던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패배가 유시민 이사장 탓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옳지 않다"며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고 썼다.
그는 "유 이사장은 방송과정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에 답변하기 위해 판세분석과 자신의 희망을 말했다"며 "기다렸단 듯이 받아 증폭·왜곡·확대한 보수언론이 없었다면 유튜브 대화 중 기억되지 않는 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낙선운동'이라고 표현하던데 그러지 마시길 바란다"며 "유 이사장이 1년 동안 싸워온 모습 다 잊었냐"고도 지적했다.
남 후보는 "(유 이사장은) 바른 생각과 그 말의 힘을 온전히 보여줘 민주시민교육 학교장의 역할을 해 온 분 "이라며 "그 공은 다 어디로 가고 그 작은 과만 그렇게 부풀리기를 하냐, 온당하지 않고 패배의 원인을 남에게 넘기려는 심리작용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171표라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패배를 했다"며 "억울한 마음이 왜 없겠냐. 하지만 냉정히 패배는 나의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책임을 유 이사장에게 넘긴다고 달라지지도 않고 오히려 내부의 힘을 갈라놓을 뿐"이라며 "말의 무기를 거둬 달라, 눈곱만큼도 유 이사장을 탓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중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여야의 비판을 받았다. 이어 16일 KBS 4·15총선 개표방송에서 "그 말을 안 했으면 200석도 확보했을 텐데"라며 "이제 정치비평을 그만하려 한다"고 후회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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