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만에 60% 벽 뚫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5시 현재 62.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에는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도 반영됐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60% 투표율 돌파다. 투표율은 17대 총선에서 60.6%를 기록한 뒤 2008년 18대 때 46.1%로 뚝 떨어졌다. 19대, 20대 총선 때 각각 54.2%, 58.0%로 올랐으나 60%대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사전투표율에서만 26.7%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코로나도 막지 못한 투표열기━
확진자 수가 최근 두자릿수로 떨어지면서 투표소로 향하는 데 대한 부담이 다소 완화됐고, 거대 양당 간 대결구도가 지지층 결집 효과를 불러왔단 분석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힘입어 최종 투표율이 70%대선 까지 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189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70%를 넘긴 선거는 딱 두번이다. △1988년 13대 총선 75.8% △14대 71.9%였다.
한편 코로나19 시국에 진행되는 이번 총선은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다. 영국, 프랑스 등 50여개국은 코로나19로 선거를 연기했거나 잠정 중단한 가운데 열리는 유일한 전국단위 선거이기 때문이다.
━
높아진 대구 영남권 투표율━
오후 5시 현재 기준 지역별로는 전남이 65.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세종 64.9%△전북 64.5% 등이 뒤를 이었다.
총선 때마다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던 영남권 투표율도 전국 평균 또는 이를 상회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는 63.0%로 전국 평균 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울산 64.8% △부산 63.7% △경상북도 63.7%다.
다만 경상남도는 58.0%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같은 투표율은 우선 각 당이 가져가는 비례대표 의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과 표를 나눠가졌던 20대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호남권의 고공 투표율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와 영남권 투표율은 높아진 점은 야당인 미래통합당에 유리한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6석 안팎을 당선 목표로 삼았다.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역시 17석 안팎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