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힘' 기아차 회사채 발행에 7200억 몰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0.04.14 18:29
사진제공=홈피

기아차가 최근 회사채 시장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AA)는 3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약 7200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기아차는 3·5·7년물로 구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각각 5500억원, 500억원, 12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최근 한화솔루션 회사채 미매각 등 코로나19(COVID-19)로 위축된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기아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연기금, 우정사업본부(우본)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한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도 일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기아차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발행 금리와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리 수준은 회사 측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1%대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당초 기아차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계획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기아차 역시 금리보다 수요를 모으는 게 관건이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여전한 현대차그룹에 대한 시장 신뢰와 비교적 탄탄한 펀더멘탈이 수요예측 오버 부킹의 비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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