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한국파스퇴르연구소, 구충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0.04.14 10:48

대웅테라퓨틱스, 구충제 한계 극복 기술 보유…7월 임상신청 목표

대웅제약 /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그룹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손잡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대웅그룹은 오는 7월 임상시험계획(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그룹은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와 대웅제약이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구충제 성분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개발(R&D)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현재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에 비해 각각 40배와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니클로사마이드는 먹어서 복용할 경우 인체 내 혈중농도가 유지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실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약물을 체내에 전달하는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대웅테라퓨틱스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미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인 'DWRX2003'을 개발하고, 비임상 연구기관(CRO)인 노터스와 함께 이를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 회사는 DWRX2003 동물실험을 통해 호흡곤란 개선효과와 사이토카인 폭풍 제어효과를 확인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과 오는 5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장류 효능시험을 진행하고 7월 IND를 식약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민석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DWRX2003을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로 빠르게 개발할 계획"이라며 "해당 물질은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 중증 감염환자의 폐 조직 관련 합병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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