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부터 한국 의료기술 도입한 우즈벡 "이상적 결과"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0.04.14 05:52

[the300]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한국 의료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우즈베키스탄이 그 덕을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통화에서 “지금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 정부는 의료 전문가를 우즈베키스탄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경험과 시스템을 온전히 도입하고 싶다”며 계속적인 전문가 파견 지원, 보건 당국 간 협력 체계 구축 및 진단키트 등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13. photo@newsis.com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이 대통령의 지도력과 최고의 보건 능력으로 팬데믹 상황에 이상적 결과를 내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에 인도적 지원을 해 주고, 의료 전문가를 한 명 파견해 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서 파견된 의료 전문가가 한국의 선진 방역 노하우와 치료 경험을 공유해 주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국민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고위급 교류 재개 등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가속화 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나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25일 우즈벡 부하라 지역에 힘찬병원을 열기도 했다. 부하라 힘찬병원은 우즈벡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용지에 정형외과·신경외과·일반외과·내과 등의 진료과와 1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힘찬병원은 앞서 2017년 11월 우즈벡 정부와 토지·건물 무상 임차 등을 약속하는 협약을 맺었다. 건물 구조 변경과 장비 설치 등에 총 100억원이 투자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한국 정상으론 처음으로 의회에서 연설을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 ‘한-우즈벡 보건의료 협력센터’를 열었다. 양국 정상은 당시 부하라 힘찬병원의 원활한 개원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각종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코로나19 상황 초기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중에도, 우리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양국 국민 귀국을 위한 임시 항공편 운항을 허가하는 등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국제선 전면 중단 및 공항 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국 국민들의 귀국 지원을 위해 임시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양국 국민 귀국 지원을 위한 임시 항공편을 주1회 허가해줬다. 지난달 동안에만 한국 국민 359명이 귀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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