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키맨' 이종필, 김 회장 도주 도운 일당 구속기소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0.04.13 15:46
1조6000억원 규모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피의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성모씨와 한모씨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2명을 구속기소했다.

서울남부지검은 13일 범인도피 혐의로 성모씨와 한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성씨와 한씨는 각각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운전기사로 알려져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지난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이 전 라
임 부사장에게 도피 장소를 마련해주고 도피자금 및 이 전 부사장이 조력자들과 연락하기 위한 대포폰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횡령건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전 부사장은 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해 국내 수배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이 전 부사장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이나 5개월 가까이 잠적하면서 해외 도피설이 나오는 등 아직까지 그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씨는 지난해 12월 영장심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할 차량 번호판을 교체하고, 고액권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 전 부사장의 배우자로부터 받은 아토피 약을 이 전 부사장에게 전달해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는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의 '자금줄'로 알려진 인물로, 운수회사 수원여객에서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 전회장은 이후 잠적해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부회장을 도운 혐의를 받는 성씨와 한씨를 포착해 지난달 26일 체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부회장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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