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활절(12일)에 현장 예배를 강행했던 교회가 서울시 예상보다 400곳 가량 많은 2500곳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로부터 집합금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예배를 강행했다.
강남 대형 룸살롱 'ㅋㅋ&트렌드' 관련한 확진자가 3명 발생하면서 시내 전역의 유흥업소에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업체도 3곳이 적발됐다. 사랑제일교회와 영업을 강행한 유흥업소 3곳은 줄줄이 고발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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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예배 교회 예상보다 상당히 많이 늘어나…방역수칙 위반율은 감소━
유 본부장은 "서울시티교회나 온누리교회는 승차예배, 드라이브 인 워십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교회의 여러 가지 노력에 저희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가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이후 3주 연속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이미 고발 조치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부활절 예배를 계기로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유 본부장은 "교회 내로 확인 점검을 위한 저희에 대해 교회에서 진입을 거부했다"며 "금주 중에 확인 점검한 내용과 채증 내용을 통해 추가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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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발 집단 감염 우려에도 영업강행 업소 3곳 적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자치구·경찰 등이 실시한 유흥업소 현장점검에선 3곳이 집합금지 명령에도 영업을 강행해 고발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주민 신고를 받아 불시점검 같은 것을 저희가 지금 시행하고 있는데 다산콜센터 통해서 신고를 받아서 접수되면 현장점검단하고 함께 계속 점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유흥업소 4685곳 모두 점검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99.9%인 업소 4682곳이 영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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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건너온 6명 추가 확진…분주해진 미국발 입국자 전수조사━
감염경로가 해외 접촉인 확진자가 6명 늘어난 235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해외 접촉 확진자들은 모두 미국에서 건너왔다.
정부는 13일 자정부터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한 상태다. 기존에는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 이후 유증상시에 검사를 실시했지만 오늘부터 자가격리 이후 3일내 검사를 받는 것이 의무화됐다.
나 국장은 "서울시는 이미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이 같은 조치를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감염 차단을 위한 해외입국자 전수검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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