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효과' 소문에 일본서 BCG 백신 남용 속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4.12 20:35

신생아용 물량 재고 부족 우려될 정도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결핵 예방접종으로 알려진 BCG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일본에서는 성인의 BCG 백신 남용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명 '불주사'로 불리는 BCG 백신을 성인이 잘못 주사해 열이 나거나 소변에 피가 섞이는 등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BCG는 신생아를 대상으로 접종하는 결핵 예방주사로 근소한 양만 체내에 넣는다. 하지만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는 설이 부상하고 해외에서 관련 연구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성인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일본 제약업체 'BCG제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하 물량이 평소의 3배로 급증했다. 일본 제약업체들은 신생아 대상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공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보험의사협회는 지난 9일 "신생아 아기들이 BCG 접종을 제때 할 수 없다"는 우려를 후생성에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 소아과학회는 "이미 결핵에 면역이 있는 경우 백신을 재차 접종하면 이상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뉴욕공과대학(NIC) 연구진은 BCG 예방접종을 정책적으로 실시하는 국가의 사망자 수가 그렇지 않은 국가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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