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꽃구경 명소와 공원에는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없을만큼 많은 시민들이 모이고 있고, 서울시가 클럽과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자 유사영업을 하는 곳에 인파가 몰린다"며 "원격수업을 관리해주는 학원에 학생들이 등원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00년전 스페인 독감은 수차례나 잦아들다가 이전보다 광범위하게 유행했었고, 코로나19에 비해 훨씬 감염력이 낮은 메르스도 종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는 자신도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들 속에 숨어 활동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정 총리는 "여기서 방심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폭발적으로 번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대유행이 시작된 다음에는 후회해도 늦어, 경계를 늦추지 말고 당분간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총리는 오는 15일 총선을 앞두고 추가점검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어제까지 이틀간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됐는데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참여열기 속에서도 물리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비닐장갑 착용, 수시소독 등 안전한 투표환경이 유지됐다"며 "혹시라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수요일 투표일까지 보완해 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도 일반인들이 투표를 마친 후 참여하게 된다"며 "투표과정에서 일반인과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는 세심한 방역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범적 방역하에 투표를 치르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준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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