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사무실에 요즘 꽃향기가 가득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0.04.12 07:00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화훼 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사진=삼성SDI 페이스북

요즘 경기도 기흥구 공세로 삼성SDI 본사에는 화사한 봄꽃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회의실과 사무실 책상은 물론 구내식당에 이르기까지 활짝 핀 꽃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이처럼 본사가 꽃밭으로 바뀐 까닭은 삼성SDI 전영현 사장이 직접 참여한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덕분이다.

12일 삼성SDI에 따르면 전영현 사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대거 취소되며 매출이 급감한 화훼농가를 위해 민간의 자발적인 릴레이 참여에서 시작됐다.

마치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를 이어가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캠페인에 참여한 한 사람이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꽃 선물'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전영현 사장은 이전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의 추천으로 캠페인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삼성SDI는 사실 전 사장이 캠페인에 동참하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꽃 소비 증진 전략을 펴왔다. 올초부터 기흥 본사는 물론 천안·울산 등 지방사업장에도 꽃과 나무를 대거 배치해 직원들에게 호을을 받은 것.


여기에 전 사장이 릴레이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며 삼성SDI의 지원은 더 전폭적으로 뒤바뀌었다. 전 사장은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는 일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데 꽃만큼 좋은 것이 있느냐”며 “사무실 곳곳에 꽃을 배치해 임직원들 마음을 위로하면, 이 꽃들이 마음 속에서 웃음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직원들을 위해서만 꽃을 사지 않았다. 삼성SDI가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행하는 '푸른별 과학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27개 지역아동센터와 성심원에도 철쭉 화분을 골고루 전달했다.

전 사장은 이 릴레이 캠페인의 다음 주자로 삼성SDS 홍원표 사장과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다원시스 박선순 사장 등 3명을 지목했다. 이제 삼성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에게도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이 전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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