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15일 본 투표 참여…"동선·시간대 분리 검토"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0.04.10 12:10
4.15총선 사전투표일인 10일 오전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내 농협 경주교육원 생활치료실 사전투표소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종사원들이 투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자가격리자들이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이들이 본 투표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격리하는 유권자가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방역상 위험이 과도하고 관리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본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침으로 협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자가격리자들이 안전하게 본 투표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어떻게 본 투표 참여를 보장할 것인지를 두고 방역과 안전 조치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실무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일반 유권자와 동선과 시간대를 분리하는 등 조치가 수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달 12일 열리는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경증 환자가 머무는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총 8곳으로 466명이 머물고 있다. 가장 많은 곳은 126명, 가장 적은 곳은 7명으로 평균 입소자는 58명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경증환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생활치료센터 야외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참관인을 포함한 모든 투표사무원은 고글이 포함된 레벨D 방호복을, 입소자는 마스크·비닐가운·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에 참여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투표 사무원은 입소자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1명씩 안내해서 투표하도록 하고 투표를 마친 입소자도 선거관리원이 복귀시킨다"며 "입소자들의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장을 철저히 방역한 뒤 의료진과 행정인력들이 투표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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