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칵테일바 '리퀴드소울' 확진자 4명 동선 보니…PC방·학원도 갔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4.10 12:11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소재 주점 리퀴드소울 앞에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사진=뉴스1

서래마을에 위치한 칵테일바 '리퀴드소울' 확진자 4명의 모두 동선이 공개됐다. 이들은 모두 음식점, 병원, 약국 등을 방문했으며, 특히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은 PC방과 학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리퀴드 소울과 관련된 확진자는 총 4명으로 서초구 32·34·35번 확진자와 직원 1명(동작구 29번 확진자)이다.

서초구 34번 확진자는 리퀴드소울을 운영하고 있고, 35번 확진자는 34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서초구 32번 확진자는 손님으로 리퀴드 소울을 두차례 방문했다.

34번 확진자가 미국에서 입국한 35번 확진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후 리퀴드소울에 출근했다가 손님과 직원에게 2차·3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초구 32번 확진자…'리퀴드소울' 2번 방문



서초구 32번 확진자 K씨는 35번 확진자의 3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35번보다 검사를 일찍 받아 더 빠른 확진 번호가 부여됐다.

K씨는 28세 남성으로 반포4동에 거주한다. 그는 지난 3일과 4일 '리퀴드소울'에 두차례 방문했다.

구체적인 동선을 보면 3일 새벽0시50분부터 2시54분까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리퀴드 소울에 있었다. 이후 이날 오후 1시46분 청춘커피에 들려 테이크아웃을 했다. 지난 4일에 오후 10시32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리퀴드 소울에서 술을 마셨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5일 최초 증상이 발현됐고 이후 이동시 마스크를 모두 착용했다. 5일 행복을여는서래약국과 청춘커피에 방문했다.

6일에는 서초21번 마을버스를 타고 서울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신명성 온누리약국과 에머이 서래마을점을 방문했다. K씨는 이날 검사를 받고, 오후 1~6시 동작구 노량진 공단기 9관에서 수업을 들었다.

이 확진자는 7일 확진 후 보라매병원에 이송됐다.



'리퀴드소울 운영' 서초구 34번 확진자 동선은?



40세 남성인 서초구 34번 확진자 J씨는 30일 최초로 증상이 발현됐다. 이날 2시49분 차인혜내과의원과 강남메디컬약국에 차례로 들렸다.


지난 2일 오후 2시41분 올가 방배점을 들렀다가, 오후 9시50분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리퀴드 소울에 있었다.

3일에는 오후 4시45분 가야 내과를 가서 진료를 받은 뒤 메디컬제일약국에 방문했다. 4~5일은 자택에 머물렀으며, 6일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7일 확진 후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미국서 입국한 서초 35번 확진자…마트·꽃시장·식당 방문



서초구 34번 확진자의 아내인 서초구 35번 확진자는 방배4동에 사는 38세 여성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입국했고, 3월 23일 오후11시32분 양재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확진자는 3월 24일 최초 증상이 발현했지만, 27일 남편과 함께 △오후 4시52분~5시18분 양재꽃시장 △오후 5시32분~6시21분 리퀴드소울 △오후 6시42분~7시10분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등을 갔다.

지난 6일 오후 1시35분에는 본죽 내방역전점과 GS방배e푸른점을 방문했다. 이 확진자는 7일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작구 29번 확진자, PC방 5차례 방문…이용자 193명



종업원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동작구 29번째 확진자다. 그는 동작구가 동선을 공개한 1일부터 8일까지 총 4차례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해 리퀴드소울에 출근했다.

문제는 이 확진자는 이 기간 동작구 동작대로 141 지하에 위치한 포유피시방을 수차례 방문했다는 것이다. 방문 횟수는 지난 1일 오후 4시52분∼9시1분, 2일 오후 9시∼10시21분, 3일 오전 1시40분∼8시46분, 6일 오전 2시36분∼6시27분, 6일 오후 10시28분∼7일 오전 6시24분 등 5차례다.

체류시간도 최장 8시간 정도로 짧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감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동작구에 따르면 포유PC방 이용자 1차 조사 결과 이달1일부터 7일까지 방문한 이용자 수는 193명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확인된 이용자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확진자는 이외에도 식당, 부동산, 병원 등을 방문했지만, 동작구는 구체적인 상호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동작구 관계자는 "193명은 최초 조사에서 확인된 접촉자 수인 만큼 시설 이용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PC이용자를 신청을 받고 있고 PC방 이외에도 동선에서 확인된 접촉자 10여명과 가족 등 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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