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10일 조씨를 비롯해 공범들의 소환조사 없이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오는 13일 기소를 앞두고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주말에도 조씨를 부르지 않을 계획이다.
수사기록만 1만2000쪽에 달하는 이번 사건은 사건 자체의 규모가 크고 가담자도 많아 검찰 수사는 빠듯하게 진행돼 왔다. 조씨는 지난 3월25일 송치된 이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13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씨와 함께 공범들도 잇달아 불러 대질조사를 벌이며 공모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전날까지도 범죄단체조직죄를 의율하는 강력부에서 수사를 벌이며 공범들 사이에 조직체계가 존재하는지도 확인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를 토대로 조씨의 기존 12개 혐의 외에 범죄단체조직죄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적인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기소할 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없더라도 차후 수사를 보강해 추가 기소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씨를 기소한 뒤에도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조씨와 공범들의 남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검경 수사를 통해 인적사항이 확인된 피해자 20여명 중 일부는 조씨 등이 범죄에 가담시켜 피의자로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관련 사기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 중으로 검찰에 아직 송치되지 않았다.
조씨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공범들과 실제 대면한 적이 없고 역할을 나누지 않았다면서 '조직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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