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체가 유동성 관리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하는 건 생산 중단을 통한 재고 감축이라며, 따라서 가동을 먼저 재개한다는 건 차별화된 수요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기아차 판매는 주요 시장별로 수요를 크게 상회하며 이미 차별화된 제품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기아차 유럽 공장은 지난 6일부터 가동이 재개됐으며 미국 공장은 오는 12일 또는 24일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쟁사가 지난 3월 18일 가동 중단 뒤 오는 5월 4일 재개하는 것보다 3~4주를 추가 가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이 최우선인 시기에 빠른 재가동은 차별화된 수요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금융위기 직후 미국에서 GM 파산, 도요타 리콜 및 대지진, 유럽에서 미국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 영업 중단 시기에 기아차의 K시리즈가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에는 포드와 닛산, 유럽 브랜드가 재무적으로 위험하고, 기아차는 SUV 신차 사이클에 진입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3월 기아차의 미국 및 유럽 시장 점유율은 각각 4.6%, 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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