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돈…부족해도 행복해지는 방법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20.04.11 05:28

[따끈따끈 새책] '돈의 철학'…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한 궁극의 물음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인간은 돈의 올가미를 벗어날 수 없다”며 “이 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슬픈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고 탄식했다.

스피노자는 ‘돈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했다. 돈은 편리한 도구지만 저주의 대상이고 잘 쓰면 이롭고 못 쓰면 해롭다는 것이다.

책은 돈을 잘 버는 방법을 기술하지 않고 돈을 둘러싼 철학을 제시한다. 돈으로 사는 방법을 배우며 돈에 대한 지혜를 찾는다.

저자에 따르면 부자가 되기 위해선 부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필수요소다. 모든 관심을 돈에 두는 ‘돈에 대한 의식화’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돈 없는 설움을 겪고 돈에 울었던 사람들로, 그 절박함과 간절함이 누구보다 크다. 자선행위를 하는 것도 자신의 너그러움이나 영웅 심리를 느끼는 ‘자아 여행’을 즐기는 목적이 많다.

저자는 그러나 현재의 삶을 사랑하고 내세나 초월적인 것에 눈을 돌리지 않는 ‘자강의지’를 설파한 니체를 인용해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또 고통은 감춰진 축복임을 내세워 고통에 강해진 인격이 고결하고 풍부한 지혜를 얻는다고 강조한다.

사는 동안 항상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 한 순간의 의미로도 생애 전체를 의미로 가득 채울 수 있다고도 말한다. 얼마나 여러 번 의미를 찾았는가가 아니라, 경험한 의미가 얼마나 강렬했느냐가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같은 삶이 어렵다면 가장 가까운 삶의 최소한의 원칙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고 전한다. 플라톤이 해학적으로 정의한 행복한 삶의 조건을 통해서 말이다.

① 먹고 입고 자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②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③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④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⑤ 연설을 듣고도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등이다.

돈만이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어리석은 편견에서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는 ‘철학’이다.

◇돈의 철학=임석민 지음. 다산북스 펴냄. 416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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