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제사에 매달려" "세월호 매달 침몰시키자"…통합당 '또 막말'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04.09 17:27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의 KCTV 광주방송 후보자 연설 방송. /사진=주동식 후보 유튜브 캡처
4·15 총선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주동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주 후보는 지난 8일 지역 케이블방송인 KCTV 광주방송 후보자 연설에서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한 바이러스 대응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의문"이라며 "문 대통령은 방중 당시 북경대 학생들 앞에서 '중국은 큰 산맥같은 나라고, 한국은 작은 나라다' '중국몽에 함께하겠다'는 연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인지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총독인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제 고향 광주의 유권자들, 그리고 입만 열면 호남정치를 외치는 정치인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호남이 문재인 좌파세력과 함께 가야 하는가, 망할 정권의 빚보증을 서서 호남의 민주화 유산까지 파산시켜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의 보수진영에게 '호남에 대한 인종주의적 혐오를 버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메시지를 줄곧 전해왔다"며 "그러기에 제 고향 호남에 대해서도 이런 애정어린 충고를 할 자격이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주동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2018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게시물.(사진=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캡처) /사진=뉴시스
주 후보는 과거에도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2018년 8월 4일 페이스북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며 "세월호 1000척만 만들어 침몰시키면 진상조사위원회 등 양질의 일자리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적었다.

한편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3040 세대를 비난한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 세월호 막말 논란을 또 다시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며 "한번만 기회 주시면 다시는 실망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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