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뜨는 채권투자, 다른 재테크와 다른점은?

사진= 게티이미지

코로나19가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국내 증시도 힘을 못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식과 같은 공격적 재테크보다 비교적 변동성이 적다고 알려진 채권 투자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협회 ‘2020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7조3천억원 증가한 78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투자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에 돈을 빌려주고 일정 기간 동안 이자를 받는 것을 말한다. 채권 상품은 주식이나 부동산과 달리 미래 수익률이 정해져 있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 및 공공기관 등이 망하지 않는 한 만기가 되면 원금과 함께 확정됐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안전자산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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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을 수 있는 수익, 이자 말고 더 있다

주식처럼 매매하면서 얻는 자본차익이 채권에도 있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채권 가격이 상승해 발생하는 수익이다. 채권을 싸게 사서 비싸게 매도하면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단, 해외 채권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이나 환차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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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 웃는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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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간다. 금리 인하기에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인기를 끌고 가격이 오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시점에 채권을 구입하면 확정된 금리 외에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어 채권 판매 차익이 커진다.

금리는 채권 투자의 핵심이다. 채권 투자를 시작했다면 금리 변동에 민감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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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라면 이것부터 알고 시작하자

① 채권을 사기 전 ‘수익목표’와 ‘위험목표’를 정해라

증권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채권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채권을 사기 전 펀드 유형, 수익률, 위험등급을 살펴봐야 한다.

수익목표의 경우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채권 펀드 상품들의 기간별 목표 수익률을 보고 설정할 수 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수익률 추이가 어떻게 움직이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엔 어느 정도의 수익률이 예상되는지 등을 판단하면 된다.

위험목표는 투자 위험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 예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 상품이 다른 재테크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채무불이행, 신용, 유동성 위험 등이 존재한다. 관련 법률 및 정보를 미리 조사해 본인이 부담할 수 있는 위험 정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② 본인에게 맞는 투자방식을 선택해서 투자를 결정해라

채권 투자방식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채권 직접투자'와 '채권형 펀드'가 있다.

채권 직접투자는 투자자가 특정 채권에 직접투자하는 것이다.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투자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채권 수익률에 관계없이 매입 당시 계약된 수익률을 보장받기 때문에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맞는 방식이다.

채권형 펀드를 선택하면 투자자는 채권을 펀드에 간접투자한다. 전문적인 채권펀드 매니저가 운용수익률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큰 매매차익을 얻으려면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투자자가 시간과 채권공급 상황에 영향받지 않고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은 거래의 편리성을 높인다.

③ 기업의 재무상황을 꼼꼼히 살펴라

채권 발행 기업에 부도, 거래정지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투자자는 큰 손해를 본다. 국채나 금융채에 비해 위험 부담이 큰 회사채를 발행하기 전, 해당 기업의 상환 능력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기업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기록으로 판단 가능하다.

재무상태표를 보면 기업의 자본과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을 알 수 있다. 자본 대비 부채가 적어야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부채비율은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손익계산서는 회사의 손실과 이익을 계산한 보고서다. 보통 1년 단위로 기업활동을 계산해 정리하기 때문에 매출액, 영업이익을 보면 기업의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채권을 투자할 기업을 미리 조사하는 노력 정도는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