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토트넘 前 구단주 "구단 망한다. 선수들 연봉 깎아라!"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20.04.07 22:27
앨런 슈가 토트넘 홋스퍼 전 구단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전(前) 구단주 앨런 슈가(73)가 팀이 행한 직원 임시 해고(furlough)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선수들의 연봉 삭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단이 망한다는 것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전 구단주 슈가가 자신이 계속 팀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지에 대해 말했다. 선수단 연봉을 깎아 구단과 직원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슈가 전 구단주는 "리그 중단이 계속되면 클럽이 파산한다. 직원 해고가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들의 연봉을 깎아야 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반대하고 있지만, 입장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실직할 일이 없다. 계약서가 있다. 자를 수 없다. 선수들은 몇 달 동안 보수가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 직원들은 다르다.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은 반대다"라고 더했다.


토트넘은 최근 구단 직원의 40%를 임시 해고(furlough)하고, 나머지 구단 직원의 급여도 20% 삭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큰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임시 해고가 문제가 됐다. 이들을 정부에서 지원하기 때문이다. 급여의 80%를 지급한다. 결국 토트넘의 돈을 아껴주기 위해 세금이 쓰이는 셈이다.

아직 선수단의 보수 감축은 없다. 프리미어리그와 PFA가 협상을 벌이고는 있으나, 만만치 않다. 당초 프리미어리그에서 30% 삭감을 제안했으나, PFA가 이를 거부했다.

결국 큰 돈이 드는 선수단 연봉은 건들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직원들의 처우에 손을 댔다. 그것도 세금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꼼수다.

사실 리버풀도 똑같이 했다. 하지만 거센 비난을 견디지 못했고, 7일 결정을 철회했다. 토트넘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팬들은 "클럽의 명예를 훼손시키지 말라. 직원 해고는 정당한 일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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