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코로나, 여름에도 계속 확산…휴교령은 효과 없어"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0.04.07 14:28
[런던=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피탈필즈 마켓 주변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2020.04.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름에도 지속적으로 확산하며, 폐교 등의 조치는 확산세를 꺾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먼저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일반적 코로나바이러스의 계절적 패턴과 다른 양상을 보여 여름에도 전염병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HCoV-NL63형, HCoV-OC4형, HCoV-229E형 등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흔히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비율은 2월에 가장 높고 여름에 낮은 계절적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새로운 바이러스로, 감염에 취약한 인구가 대규모로 존재한다는 점이 변수다.


롭 알드리지 연구원은 "여름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낮은 수준에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점, 감염에 취약한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계절적 패턴이 (겨울이 아닌) 여름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각국이 하고 있는 캠페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학 연구진은 다만 학교 폐쇄는 확산세를 꺾는 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봤다. 이들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당시 학교를 폐쇄한 효과 등을 살펴본 과거 논문 16편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러셀 바이너 연구원은 "과거 연구를 검토한 결과 학교 폐쇄는 바이러스의 전염성은 낮지만 어린이의 발병률이 높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았다"며 "이는 코로나19와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를 폐쇄할 근거가 모호하다는 점을 정책 입안자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어린이들이 휴교로 가장 피해를 보는 데다, 휴교로 인해 초래되는 장기적이고 막대한 영향 역시 받아야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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