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5조 원, 영업이익 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전기 대비 매출도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부문은 2조2000억~2조3000억원 사이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2조5000억원) 대비 10% 정도 줄었지만, 전년동기(2조2700억원) 수준은 유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로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의 최근까지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S10 대비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2분기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3월부터다. 이때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분기에는 불확실성이 더 커지며 출하량 역시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장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부는 IM부문"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많이 미치는 분야로, 올해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보다 약 9% 줄어든 2억60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M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1.1조원으로 이는 2016년 있었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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