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앱 '배달의 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박태희 상무가 "전세계 주요 플랫폼 업체들의 기본요금제는 다 수수료 기반(정률제)이고, 애초에 월정액 광고료 모델이 이상한 방식이었다"며 정률제 백지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박 상무는 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수료 개편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박 상무는 "앞서 진행한 수수료 개편이 소위 '꼼수개편'은 아니다"라며 "오픈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한 5.8%라는 수수료율이 동종업계 세계 최저 수준, 반에 반도 안 되는 가격이라는 점과, 기존에 정액제 광고비로 진행됐던 울트라콜 광고 서비스의 폐해가 너무 컸다는 점에 주목해 이뤄진 개편"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다만 이 수수료 개편 논의는 작년부터 진행돼 와서,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영세 자영업자들의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여건 등에 대한 배려가 없이 제도를 진행했다고 판단해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한 것 "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아직은 개선책을 준비하는 단계"라면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기 때문에 그 내용은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전 세계 주요 플랫폼 업체들의 기본요금제는 모두 수수료 기반이며 월정액 광고료 모델이 이상한 방식인 것"이라며 "앱에서 주문이 성사 돼 식당 주인들에게 이익이 생길 때 저희 앱에도 매출이 일어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모델이기 때문"이라면서 정률제 제도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박 상무는 "일부는 우리에게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고 하지만 저희는 10년 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받아왔고, 이는 동종업계의 반에 반 값 수준'이라며 "작년에 저희 앱을 통해서만 음식점에 들어간 주문이 8조 5700억원 어치였다, 이는 다른 어떤 광고 마케팅 툴보다 저희 앱에 이름을 올리는 게 효과적이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