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인 통합당에서 '우한 코로나'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로 표현을 잘못할 수는 있지만 이에 거짓 해명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이 위원장의 실수는 6일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앞서 마이크 테스트 등 리허설 과정에서 나왔다.
이 위원장은 "우한 코로나로 여러분이 얼마나 깊은 고통과 불편을 겪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을 뵐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테스트에 나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우한 코로나’로 하루하루 불안 속에 계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데 이은 발언이었다.
현장에 있던 제작진, 기자들 등이 발언 내용을 들었다. 일부는 리허설 과정의 말실수 정도로 받아들였다. 문제는 해명 과정에서 불거졌다. 관련 내용이 기사화되자 이낙연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즉각 해당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전화해 정정을 요구했다. 출입기자들이 모인 메신저 방에 기사 작성에 유의해달라는 공지도 띄웠다.
이 후보 캠프는 공지를 통해 "일부 보도 및 현장 풀에 '우한코로나'발언 후 정정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첨부해드린 것처럼 분명히 '코로나19'라고 발언했습니다. 리허설 영상입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의 발언 당시 녹음 파일이 제시되자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지를 삭제했다. 이 후보 캠프는 메신저에서 한 기자가 '아까 공지한 우한코로나 발언 정정 메시지가 가려졌는데 입장 변화가 있는 것이냐'고 묻자 그 질문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 후보 캠프는 이후 공지를 통해 "리허설 풀 영상을 확인해보니 발언에 해당 내용이 없고 현장 관계자들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 확신을 가지고 공지했다"며 "그러나 기사를 쓴 기자님이 재차 녹음본을 보내주고 확인하니 기사가 맞았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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