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제2벤처붐, 文정부 최대실적…포스트 코로나 정책 준비"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구경민 기자 | 2020.04.06 15:01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벤처투자의 일자리 창출 효과 관련 기자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에도 최고점을 찍은 벤처투자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온라인·언택트 경제 등 미래에 투자하고 관점을 이동해가면서 정책을 펴야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취임 1년 중 가장 큰 성과는 벤처 분야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은 역대최대치인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져 5년 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3339개사는 지난해 말까지 4만8025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당 14.4명 증가한 셈이다. 박 장관은 "벤처 분야는 예상보다 실적이 좋다"며 "대한민국의 경제 허리를 튼튼하게 만든,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적"이라고 말했다.

상생협력 관련해서도 "생각보다도 큰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5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를 중소기업·소상공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를 1호로 포스코, 삼성전자, KB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참여했다. 박 장관은 4월 중 외국계 기업 2개사와 자상한 기업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기업 간 상생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마스크 제조기업 4개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일일 생산량을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늘렸다. 은행권에서도 시중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했고 기업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업무 전체를 위탁해 병목현상 해소를 도왔다. 박 장관은 "착한 임대인, 착한 프랜차이즈, 착한 마스크공장 등도 상생"이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데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의 경제 준비할 것"



박 장관은 앞으로의 과제로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에 대해 강조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비대면 기반의 온라인·언택트 경제가 급속도로 밀려올 것"이라며 "거기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기업 간 상생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는 나름대로 IT강국으로서 준비를 잘 해왔지만 아직 클라우드 산업에 있어서는 미흡한 점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을 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관련 산업은 90%까지 경기를 회복했다"며 "정부가 집중해서 지원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취약점이 드러난 소상공인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1000만원 대출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과 더 연대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 쪽의 보증 여력을 더 키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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