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모델을 구축할 경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의 효능을 검증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족제비(패럿)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및 빠른 전파력 연구(Infection and Rapid Transmission of SARS-CoV-2 in Ferrets.)'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31일 '셀 프레스(Cell press)'의 자매지인 'Cell Host & Microbe (숙주와 미생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공동연구팀은 지난 2월초 코로나19 국내 감염 환자의 호흡기 검체로부터 분리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체 폐구조와 유사한 실험동물인 패럿에 주입하고 면역조직화학염색을 통해 바이러스가 호흡기, 소화기 등 다양한 체내 조직에 전파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패럿에 주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 2일째부터 비강 분비물 뿐 아니라 혈액이나 다른 체액 분비물에까지 확산돼 검출됐다. 4일째부터는 인체 감염 때 나타나는 고열, 기침, 활동량 감소 등과 같은 본격적인 증상이 발현됐다.
감염된 패럿은 본격적인 증상이 드러나지 않았던 2일째부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다른 패럿 6마리를 감염시켰다. 동물모델을 통해 코로나19 전파양상, 전파속도, 잠복기감염 등을 과학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동물실험으로 구축된 모델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그 효과를 검증하는데 쓰여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시될 치료 약제 개발 및 효과를 확인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