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마을서 "시끄러워!"…이웃 5명 쏜 러시아男

머니투데이 박수현 인턴기자 | 2020.04.06 13:37
[모스크바=AP/뉴시스]지난 3월25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켈리포스프스키 병원에서 의사 1명이 유리창 너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러시아 의회는 31일(현지시간) 검역 규정을 위반해 다른 사람을 코로나19에 걸리게 하고 그로 인해 감염자가 숨질 경우 징역 7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바이러스 방지법"을 승인했다. 2020.4.1
코로나19로 봉쇄된 러시아의 마을에서 한 남성이 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이웃 주민 5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데일리 선 등 외신에 의하면 32살 남성은 4일 오후 10시(현지시간)경 창문 아래 길에서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던 젊은 남성 4명과 여성 1명을 향해 발포했다. 남자는 베란다로 나가 떠들고 있는 이웃들에게 불만을 제기했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에 따르면 남자는 말다툼 도중 집안에서 엽총을 들고 나와 젊은이들을 향해 발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희생자들은 전원이 치명상을 입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 사건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320㎞ 떨어진 작은 마을 옐라트마에서 발생했다. 옐라트마 마을은 현재 코로나19로 봉쇄가 실시되는 지역이다.


경찰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범인이 도주하려다 체포됐으며, 그의 아파트에서 범행에 사용된 엽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러시아 법은 2명 이상을 살해한 범죄자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어, 경찰은 이 남성에게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6일 오전 5시 45분(현지시간) 기준으로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389명, 사망자는 45명이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대 억제책으로 외출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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