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선 등 외신에 의하면 32살 남성은 4일 오후 10시(현지시간)경 창문 아래 길에서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던 젊은 남성 4명과 여성 1명을 향해 발포했다. 남자는 베란다로 나가 떠들고 있는 이웃들에게 불만을 제기했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에 따르면 남자는 말다툼 도중 집안에서 엽총을 들고 나와 젊은이들을 향해 발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희생자들은 전원이 치명상을 입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 사건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320㎞ 떨어진 작은 마을 옐라트마에서 발생했다. 옐라트마 마을은 현재 코로나19로 봉쇄가 실시되는 지역이다.
경찰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범인이 도주하려다 체포됐으며, 그의 아파트에서 범행에 사용된 엽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러시아 법은 2명 이상을 살해한 범죄자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어, 경찰은 이 남성에게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6일 오전 5시 45분(현지시간) 기준으로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389명, 사망자는 45명이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대 억제책으로 외출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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