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치사했어!" 맨유·맨시티, 직원 급여 한푼도 안 깎는다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20.04.06 15:55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왼쪽)과 페란 소리아노 맨시티 CEO. /AFPBBNews=뉴스1

꼼수는 없다. 쓸 돈이 있으면 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행보다. 급여를 아끼기 위해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 리버풀, 토트넘 등 다른 구단들과 비교된다.

미러, 기브미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맨유와 맨시티가 구단 직원들을 그대로 안고 가기로 했다. 리버풀, 토트넘, 뉴캐슬, 노리치처럼 치사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경기가 없으니 수입이 없다. 그런데 나가는 돈은 그대로 있다. 가장 큰 부분이 인건비다.


가장 큰 자산인 선수들을 자를 수는 없다. 이에 일부 구단들이 직원들로 눈을 돌렸다. 이들을 '일시 해고(furlough)'한 것. 일시 해고는 보통 자금이 부족할 때 한다. 해고된 이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기존 급여의 80%까지 지급하게 된다. 즉, 세금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문제는 리버풀이나 토트넘이 가난한 구단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브미스포츠는 "리버풀과 토트넘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267억원)의 이익을 냈다"라고 강조했다. 잘나가는 구단들이 꼼수를 썼고, 비판과 비난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와 맨시티는 일시 해고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맨시티가 먼저 나섰다. 성명을 내고 "세금이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우리 직원들을 보호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맨유도 뒤따랐다. 900명에 달하는 구단 직원들의 급여를 한푼도 깎지 않고 모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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