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주 5.18 묘역 참배…중도층 공략 사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20.04.05 16:57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당 유세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0.4.1/뉴스1

미래한국당이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국민통합단'을 출범하고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다.

제21대 총선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접어드는 가운데 승부의 관건인 '중도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한국당은 7일 서울역에서 국민통합대회를 열고 국민통합단을 띄울 계획이다.

국민통합단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중 호남권과 대구·경북(TK) 출신 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영호남 화합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다.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 당선권(20번 이내)에 호남 출신 인사들은 현역 의원인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16번)를 비롯해 이종성(4번), 조수진(5번), 이용(18번) 후보 등이 있다.

TK 출신으로는 한무경(3번), 조명희(9번), 허은아(19번) 후보 등이 포함됐다.

지역구 후보만을 낸 미래통합당을 대신해 정당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미래한국당은 소위 '보수 꼴통' 이미지를 불식하고 합리적 대안정당임을 내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7일 서울역 국민통합대회에서 군사독재 이후 최초의 문민정부(김영삼 전 대통령)를 계승한 '정통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국민통합대회에 참석해 통합 메시지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다만 종로 선거에 집중하고 있는 황 대표는 광주 일정은 함께 하지 않는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를 포함한 국민통합단은 서울역 행사 이후 광주와 전주를 연이어 방문한다.

특히 광주에서는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한다. '아직도 광주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세력'이라는 일각의 공격을 차단한다는 취지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지난해 초 김순례, 이종명 의원이 '5.18 망언 논란'을 일으켰을 때 중도층 민심이 돌아선 점을 뼈아프게 기억하고 있다. 황 대표가 지난해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장을 찾았지만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망언과 관련된 의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미래한국당 핵심관계자는 "국민 통합과 화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당의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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